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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유치 실패한 시카고 "선수촌 자리에 카지노"

시카고시가 2016년 여름 올림픽 유치에 실패한 뒤 일부 시의원이 올림픽 선수촌 건립이 거론되던 부지에 카지노를 짓자는 제안을 내놔 귀추가 주목된다. 9일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일리노이 역사상 최초로 현직 주지사에서 탄핵된 라드 블라고예비치의 장인인 시카고 33지구의 리처드 멜 시의원과 12지구의 조지 카데나스 시의원이 이 같은 주장을 하고 나섰다. 시카고시가 2016년 올림픽을 유치한 뒤 선수촌을 지으려던 곳은 구 마이클 리스 병원 건물 부지로 모두 37 에이커에 달한다. 시카고시의 올림픽 유치 실패 이후 지역주민들은 사용하지 않고 방치된 상태에 있는 건물 및 부지의 재개발에 대한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표시해왔다. 멜 의원은 "최근 시카고와 가까운 인디애나주의 한 카지노에 갔더니 주차한 차들 가운데 82%가 일리노이 번호판을 달고 있었다"며 "시카고 도심과 멀지 않은 이 지역에 카지노와 복합 영화상영관 등을 만들면 시카고시는 시민들에 대한 세금을 올리지 않고도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시카고의 초대형 전시장인 맥코믹 플레이스가 각종 대형 컨벤션 유치에서 라스 베이거스와 경쟁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데나스 의원은 "구 병원 부지는 벌써 몇 년째 버려져 흉물이 된 상태"라며 "올림픽 유치에 실패했으니 시당국은 관광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프로젝트로 구 병원 부지를 재개발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처드 데일리 시장 측은 "처음 들어본 얘기"라며 "선수촌이 거론되었던 지역에 대한 어떠한 특정한 제안을 논의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점"이라고 일축했다. 시민들 역시 "부족한 예산을 도박에서 나온 돈으로 해결하려고 하는가" "아무리 올림픽 유치에 실패했다고 해도 선수촌이 들어서려던 자리에 카지노라니 말도 안 된다" 등 강한 반대의견이 이어졌다.

2009-10-09

올림픽 유치 실패 후폭풍…‘왜 떨어졌나’ 분석 분분

시카고의 2016년 여름 올림픽 유치 실패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거센 정치적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고 시카고는 원인 분석과 함께 차기 대회 도전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주요 언론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대통령이 도대체 무엇을 생각했나’라는 것으로 집약될 수 있다.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3일 ‘오바마의 패배의 쓰라림’이라는 기사에서 “시카고가 94표 가운데 18표밖에 얻지 못하고 1차 투표에서 떨어진 것은 오바마 대통령의 코펜하겐 방문이 성공적이지 않았을 뿐만 완전히 무의미했던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의회 전문지인 ‘더 힐’도 “올림픽 유치 실패가 오바마에게 좋지 않은 시기에 일어났다”며 “백악관의 정치적인 입지를 약화시켰다”고 분석했다. 더 힐은 또 “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에 대해 제대로 된 정보조차 얻지 못한다면 어떻게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이길 수 있겠는가”라고 한 민주당 선거전략가의 말을 인용하면서 이번 실패에 정치권의 싸늘한 분위기를 전했다. 공영라디오 방송인 NPR도 오바마 대통령의 로비가 당혹스러울 정도의 실패로 끝났다면서 이번 코펜하겐 방문 결정이 나오게 된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한마디로 무모한 배팅이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에 대한 혐오감을 가진 IOC위원들이 자신들의 이익 대신 오바마 대통령의 개인적인 인기나 매력 때문에 시카고에 표를 몰아줄 것으로 백악관이 판단했다면 순진한 생각이었다고 꼬집었다. 한편 당초 리우 데 자네이루와 함께 유력한 후보지로 꼽혔던 시카고의 조기 탈락에 대해 미 언론들은 유럽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인기를 구체적인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며 오바마 정치력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IOC 내부 정치의 희생양이 됐다는 분석까지 내놓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우리가 충분히 지원하지 못한 탓”이라는 자책과 함께 “시카고 불스의 마이클 조던이 시카고시의 유치 노력에 충분히 도움을 주지 않은 것이 패인”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시카고 트리뷴의 한 칼럼니스트는 이와 관련 “이번 올림픽 유치전은 쿡카운티의 일에 그쳤다”며 광범위한 지지 열기가 부족했음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로게 IOC 위원장은 “개최지 결정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막판까지 IOC와 갈등을 빚었던 미국올림픽위원회(USOC)의 행보도 걸림돌이 됐다는 분석도 많다. USOC는 방송 중계권 수익과 자체 TV 네트워크 조직 문제로 IOC와 갈등을 빚다가 지난 3월 네트워크 조직을 중단키로 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2020년 올림픽 유치 도전을 주장하고 있지만 지난 3일 시카고로 돌아온 리차드 데일리 시장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박춘호 기자

2009-10-05

시카고 올림픽 유치 실패 후폭풍…오바마 대통령 '최대 피해자'

'대통령이 최대 피해자'. 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가 2016년 여름 올림픽 유치전에서 참패한 것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적지 않은 정치적 타격을 안겨줄 전망이다. 강력한 개최지 후보로 거론돼 왔던 시카고가 예상외로 1차 투표에서 가장 먼저 탈락하는 수모를 당한 것은 미국의 국제적 위상과 맞물려 충격 그 자체로 받아들여진다. 세계 최강국이란 이미지와는 달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의 위원들은 94명중 고작 18명만 미국을 위해 투표했다. 국내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라이벌 LA를 탈락시키고 엄청난 시간과 비용을 들인 노력이 ‘꼴찌’의 망신을 당한 것이다.<표> 비록 전임 조지 W 부시 정권에서 결정한 사항이지만 무모한 이라크 전쟁에 대한 지구촌의 뿌리깊은 반미감정과 역대 올림픽에서 보여준 ‘엉터리 구두쇠 운영’이 징벌을 받은 셈이다. 스포츠 전문방송 ESPN의 유명 토크쇼 진행자 콜린 카우허드는 2일 “올림픽 유치 입후보 신청과 로비자금으로 5000만달러를 쓰고도 최저 득표라는 창피함을 당했으니 앞으로 당분간 쓸데없는 일에 대통령이 출장가고 돈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신랄하게 비꼬았다. IOC입장에서는 시카고 올림픽이 확정되면 높은 가격에 TV 중계권을 팔수 있다는 계산을 했지만 미국 올림픽 조직위원회(USOC)와 올림픽 운영 이익금 분배를 놓고 갈등을 빚은데다 아예 ‘올림픽TV 방송국’을 따로 설립해 대항하겠다는 움직임이 위원들의 반감을 증폭시켰다. 게다가 정부가 시민 세금을 한푼도 쓰지 않은채 민간자본으로만 ‘구두쇠 운영’을 하겠다는 시카고시의 재정 보증 기피도 악재로 꼽혔다. 특히 과거 세인트루이스·LA(2회)·애틀랜타 대회 등 4차례 모두 운영이 불친절하게 엉망으로 이뤄진 점도 한몫했다. 덴마크 총회를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은 부인 미셸까지 대동한채 5시간의 짧은 로비를 펼쳤지만 결국 허사가 되고 말았다. 또 미국 국가원수로는 최초로 IOC 총회 설명회에 나섰으나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야당인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이 코펜하겐 방문 계획을 발표하자 “대통령이 의료보험 등 산적한 국내 현안을 팽개치고 시카고 시장이 할일을 대신한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워싱턴DC를 비운 날 9월 실업률이 9.8%로 1983년 이후 2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우울한 뉴스까지 겹쳐 향후 정치적 부담을 피할수 없게 됐다. 미국 언론은 “IOC 올림픽 투표 사상 가장 쇼킹한 패배”라며 “각국 국가원수·국왕이 총동원된 로비전에서 오바마가 꼴찌가 되며 정치력 한계를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한편 스페인의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직 IOC 위원장(89)은 “인생의 막바지에 조국 마드리드에서 올림픽이 열리도록 해달라”며 52년만의 오륜 개최를 노렸던 한국의 라이벌 일본 표를 잠식, 2차 투표에서 탈락시키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봉화식 기자 bong@koreadaily.com

2009-10-02

시카고 1차 탈락 ‘충격'…브라질 리오 남미 최초 올림픽 유치 성공

시카고가 2016년 올림픽 유치에 실패했다. 그것도 1차투표 탈락이라는 의외의 결과 속에 사상 첫 올림픽 유치의 꿈을 접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121차 총회에서 2016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 투표를 실시했다. 시카고와 리오데자네이루, 마드리드, 도쿄 등 4개 도시가 치열한 경합을 벌인 가운데 후보 도시가 각각 45분 간의 프리젠테이션과 15분 간의 질의응답을 가진 후 투표가 실시됐다. 시카고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IOC 위원들을 상대로 “시카고를 지지해 달라”는 연설을 통해 막판 노력을 기울였다. 과반수의 득표를 얻은 도시가 최종 유치도시로 결정되는 가운데 1차 투표에는 106명의 IOC 위원 중 95명이 참가했다. 4개 도시가 속한 국가의 IOC 위원들과 총회에 참석하지 못한 일부 IOC 위원들이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했는데 투표 결과 시카고가 가장 먼저 탈락했다. 리오와 함께 가장 유력한 유치 도시로 꼽혔던 시카고의 탈락은 예상 밖이었다. 이로써 미국은 2회 연속 하계 올림픽을 유치하는데 실패했다. 뉴욕이 2012년 대회 유치에 좌절한 후 시카고도 4년 후 도전에 성공하지 못했다. LA는 1976년과 1980년 올림픽 유치에 실패한 후 1984년 유치를 성공했다. 결국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한번도 올림픽이 열리지 못했다는 이점을 얻은 리오가 마드리를 제치고 2016 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시카고 주민들은 1차 투표 탈락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운타운 데일리 플라자에 모여 투표 결과를 기다리던 지지자들은 큰 실망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2016시카고올림픽위원회는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비록 시카고가 올림픽 유치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지난 수개월간 시카고가 얻은 것이 많았다”고 밝혔다. 5지구 연방하원 마크 퀴글리 의원도 성명서를 내고 “시카고는 유치 결정이 나기 전후에도 월드 클래스 도시다. 지금은 아쉬워 할 때가 아니라 유치 과정에서 나타난 희망적인 발전을 추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09-10-02

[2016 올림픽] '아쉽지만 가능성 보였다'

시카고의 2016년 하계 올림픽 유치 탈락소식을 접한 시카고언들은 말을 잃었다. 다운타운 데일리 광장에서 생방송을 통해 유치결정 과정을 지켜보던 주민들은 시카고의 1라운드 탈락에 놀라움과 허무함으로 말을 잇지 못했다. 2일 새벽부터 데일리 광장에 모인 시카고언들은 오전 10시경 1만 2천 여명에 달했다. ‘10월 2일 Chicago 2016’이 적힌 T셔츠를 비롯해 각종 배너와 플래카드를 흔들고 오전 10시 30분 경 IOC위원들의 첫 번째 투표가 시작되자 ‘4번’과 ‘시카고’를 번갈아 외치며 마지막까지 응원전을 펼쳤다. 하지만 설레임도 잠시, 몇 분 뒤 ‘시카고가 가장 적은 수를 득표했다’라는 믿을 수 없는 멘트와 함께 시카고언들의 환호와 웃음은 사라졌다. 탈락을 확인한 많은 수의 주민들은 데일리 광장을 벗어났고 자리를 지킨 일부 주민들은 눈물을 흘리는 등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스티브 베얼드씨는 “지난 몇 년간 준비해 온 것이 하루 만에 몇 명의 결정으로 끝나버린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올림픽 유치 결정과정이 매우 정치적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메리 머닉씨는 “IOC 위원들은 예측할 수가 없다. 첫 번째 라운드 결정에는 미국을 좋아하지 않는 지역감정이 반영된 것 같다.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는 지 자세한 과정을 설명받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서포터들은 시카고가 보여준 가능성을 되새기며 올림픽 유치에 대한 재도전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향후 세계 스포츠 도시로서 명성을 쌓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앤 마리씨는 “올림픽 유치 도전으로 시카고에 힘찬 기운이 가득찼다. 화도 나지만 시카고의 밝은 미래를 보고 싶고 이번에 보여준 조직력과 다양성으로 꼭 2020년 올림픽에 재도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kjoohyun@koreadaily.com

2009-10-02

[2016 올림픽] 112년만의 도전 무산…시카고와 올림픽

시카고는 지난 1904년 IOC서 만장일치로 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됐지만 국제박람회로 인해 개최권을 세인트루이스로 넘겨줘야 했다. 이 같은 결정은 루이지애나와 미국 간의 연합 관계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겠다는 취지에서 테오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 대통령이 내렸다. 112년만의 한을 풀고자 2016년 여름 올림픽 유치에 나선 시카고는 최종 후보지 4곳(마드리드, 도쿄, 리우데자네이루, 시카고)에 포함돼 열띤 경합을 벌였다. 올림픽 개최지 결정 과정을 보면 후보 도시들을 대상으로 IOC위원(97명)이 사전에 답사하여 경기운영능력, 주민의 참여열기 등의 검증을 거치고 대륙별 순환 개최, 세계평화 이바지 등 여러 여건을 감안해 투표로 결정하게 된다. 투표방법은 IOC 위원들의 과반 투표수가 나오는 도시가 나올 때까지 최하위 표를 얻은 도시를 제외하는 방법으로 투표하게 된다. 이 투표 방법을 통해서 시카고는 4개 도시 중 1차 탈락하는 불명예를 안았고 지금까지 공격적인 유세활동을 벌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오프라 윈프리 등 저명인사들의 유치 노력은 헛수고가 됐다. 2016년 올림픽 개최지로는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가 선택됐다. 사실 많은 도시들이 국제행사를 유치해서 도시 또는 나라를 성장시키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한국도 ‘86 서울 아시안 게임’과 ‘88 서울 올림픽’을 통해서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한 것이 사실이다. 최근 경기가 좋지 않아 적자 올림픽 개최란 말이 나오기는 하지만 보이지 않은 경제적인 효과와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국가경쟁력과 브랜드파워가 올라가는 것은 사실이다. 이번 결과로 최종 대륙별 여름올림픽 개최 횟수를 보면 유럽:17회, 미주:7회, 아시아/오세아니아:7회를 기록하게 됐다. 전권수 기자

2009-10-02

[2016 올림픽] '그래도 열심히 했다'…유치 앞장 한인들 실망

기대를 모았던 시카고의 2016 하계 올림픽 유치 탈락에 대해 한인들도 충격 속에 실망과 아쉬움을 나타냈다. 특히 한인커뮤니티는 시카고 내 소수 민족 최초로 지난 1월 23일 미 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와 미 프로하키(NHL) 블랙혹스의 홈구장인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2016년 시카고 올림픽유치위원회에 2만 달러의 후원기금을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지지 활동을 펼쳐와 아쉬움이 더했다. 그동안 대부분의 한인들은 시카고가 타 후보 도시보다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며 오바마 대통령을 배출시키고 또한 올림픽까지 유치하면 한국에서 시카고라는 도시 이미지가 크게 홍보되는 등 이로 인해 시카고 한인사회가 질적·양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따라서 이번 탈락 소식에 한인 모두 안타까워하며 탈락 이유에 대해 궁금해 했다. 한인회 장기남 회장은 “아침에 데일리 플라자에 있었다. 모두 축제분위기였다”면서 “참담한 심정이다. 첫 번째로 탈락될 것이라고는 상상치 못했다. 믿겨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한인사회 전체가 올림픽 유치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아쉽지만 한인사회가 한마음으로 열심히 활동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인버니스에 거주하는 전진학씨는 “안타깝다. 올림픽이 유치됐다면 아이들이 자원봉사자로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등 뜻 깊은 경험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며 “또한 시카고의 경기가 활성화되고 일자리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답답한 심정이다”라고 말했다. 임명환 기자

2009-10-02

브라질, 2016 올림픽 유치···기대 컸던 시카고는 탈락 '충격'

브라질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미항 리우데자네이루가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처음으로 올림픽을 개최하게 됐다. 리우데자네이루는 2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벌어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제121차 총회에서 강력한 라이벌 스페인 마드리드와 일본 도쿄, 미국 시카고를 차례로 따돌리고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리우데자네이루는 IOC 출범 122년만에 최초로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도시가 됐다. 지구촌 6대륙 중 이제 아프리카가 유일하게 올림픽을 열지 못한 대륙으로 남았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올림픽 유치를 진두지휘한 리우데자네이루는 2년전 유치 경쟁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OC 집행위원회를 기점으로 올림픽운동 전파를 위해 남미에서 첫 올림픽을 개최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즈음 브라질은 제3세계 국가로는 파격적인 2억1000만달러에 IOC와 올림픽 중계권 계약을 체결, IOC 위원들의 표심을 사로잡았다. 이날 개최지 투표에 앞서 열린 후보도시 프레젠테이션에는 룰라 대통령을 비롯해 축구황제 펠레, 국제축구연맹(FIFA) 전 회장이었던 후앙 아벨란제가 참석해 IOC 위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었다. 특히 “미국에 오바마 대통령이 있다면 브라질에는 룰라 대통령과 내가 있다”고 큰소리쳤던 펠레의 높은 인기와 룰라 대통령의 지명도가 리우데자네이루의 득표에 적지않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리우데자네이루는 2년전 팬아메리카대회를 유치해 성공적으로 개최했던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윌리엄 힐 등 스포츠베팅업체들이 1위로 꼽았던 시카고가 가장 먼저 탈락한 것은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 국가원수로는 처음 IOC 총회에 직접 참석해 올림픽 유치를 설득했지만 IOC 위원들은 냉담하게 돌아서고 말았다. 시카고가 1차투표에서 최저표에 그친 원인은 미국올림픽위원회(USOC)와 IOC의 심각한 마찰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2009-10-02

2016 올림픽 개최 좌절···시카고 시민들 망연자실

오는 2016년 하계 올림픽 개최 후보도시 가운데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와 함께 강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미 시카고가 예상과 달리 1차 투표에서 탈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2일 오전, 올림픽 유치 소식을 기다리며 기대에 부풀었던 시카고는 일순 엄청난 충격과 실망감에 휩싸였다. 이날 새벽부터 시카고 도심의 시청광장인 데일리 플라자에 모여 올림픽 개최지 선정의 꿈을 부풀렸던 수천명의 시민들은 대형 화면을 통해 시카고의 조기 탈락 소식이 전해진 순간 자신들의 눈과 귀를 의심하면서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광장 곳곳에서는 일부 시민들이 서로 껴안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보였다. 일부 시민들은 “우리가 충분히 지원하지 못한 탓” 이라고 자책했으나 또 한편에서는 “시카고 불스의 마이클 조던이 시카고시의 유치 노력에 충분히 도움을 주지 않은 것이 패인” 이라며 조던을 원망하는 목소리들도 튀어나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16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 선정 발표를 앞두고 시카고는 전날부터 미리 기대감과 축제 분위기로 가득찼었다. 전날 데일리 플라자에는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에도 상당수의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2일 오전 펼쳐질 2016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 선정 발표 이벤트를 위한 대형 화면과 무대 설치 등 준비 작업이 진행됐고 시청 주변에는 각 언론사의 중계차들이 몰려 미리부터 자리를 잡았다. 또한 이날 시카고 2016의 초청으로 행사에 참여했던 한인 디자이너 지강일(미국명 바비 지)씨는 “좋은 소식이 들려와 축하행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내심 기대했는데 이렇게 1차에서 탈락해버리니 어이가 없고 충격적이다. 그동안 나름대로 시카고의 올림픽 유치를 위해 노력했고 한인사회 역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는데 결과가 이렇게 나오니 허망할뿐” 이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동안 시카고 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드레스들로 패션쇼를 열고 데일리 시장 등에게 시카고 올림픽 로고로 디자인한 넥타이와 스카프 등을 전달하는 등 지강일씨의 올림픽 지원 노력은 시카고 지역 언론들에서도 관심의 대상이 됐었다. 이날 탈락 발표 전까지 데일리 플라자 현장에 마련된 무대에는 시카고 올림픽 유치 관계자들과 NBA 시카고 불스의 스타 플레이어였던 스코티 피펜 등 올림픽 선수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한편 이날 시카고의 탈락이 발표된 직후 시카고 도심 건물들은 올림픽 관련 깃발과 배너들을 즉시 철거했다.

2009-10-02

올림픽 열기 패션에 담아…4회 ‘월드패션 시카고’ 개최

패션도시로 위상을 더해가고 있는 시카고가 자매도시들과 함께 패션쇼를 개최했다. 지난 30일 다운타운 밀레니엄팍의 해리스 루프탑에서 열린 ‘월드 패션 시카고’는 올해로 4번째로 시카고와 자매도시를 맺고 있는 28개 도시의 디자이너들이 참가했다. ‘월드 패션 시카고’는 시카고를 밀라노, 뉴욕, 파리 등과 함께 패션의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리차드 데일리 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무대에서 한국 부산을 대표하는 한인 디자이너 바비 지, 한인 1.5세 디자이너 비엘이 밀라노의 돌체앤가바나 등과 함께 작품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아테네, 델리, 함부르크, 밀라노, 모스크바, 파리, 상해, 바르샤바 등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들도 작품을 소개했다. 지 디자이너의 2016 시카고 올림픽을 상징하는 드레스 3벌은 패션쇼 오프닝을 장식했다. 드레스를 입은 모델이 지구촌을 상징하는 대형 지구본을 들고 입장해 화려한 워킹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 디자이너는 “한인들을 비롯한 시카고 주민들 대다수가 올림픽 유치를 지지하고 있다. 시카고와 올림픽을 형상화한 작품을 통해 한인들도 올림픽 유치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나타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09-10-01

오바마 대통령 부부 올림픽 시카고 유치 앞장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가 2016년 여름올림픽의 시카고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열리는 덴마트 코펜하겐으로 떠나는 오바마 대통령에 앞서 이미 현지에 도착해 있는 영부인 미셸 오바마는 투표권을 갖고 있는 IOC 위원들과 일일이 접촉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를 비롯 발레리 재럿 백악관 선임고문 등과 함께 드림팀을 구성한 미셸은 지난 30일부터 이틀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시카고 출신의 미셸은 건강보험 개혁 등 국내외 현안으로 이틀 늦게 도착하는 오바마를 대신, “시카고는 친절한 사람들과 훌륭한 시설, 다른 곳과 비교할 수 없는 환대로 가득한 멋진 도시”임을 강조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선 사상 최초로 IOC 총회에 직접 가서 ‘정치적 고향’ 시카고의 올림픽 유치를 이끌 계획이다. 한편 2일 실시될 2016 여름올림픽 개최지 결정 투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시카고와 리오데자네이루, 도쿄, 마드리드 중에서 유치 도시를 최종 결정한다. 버튼을 누르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비밀투표에서 모두 106명의 IOC 위원들이 4개 후보 도시 중에서 한 도시를 선정한다. 하지만 후보 도시 나라의 IOC 위원은 투표에 참가하지 못한다는 규정 때문에 미국과 브라질, 일본, 스페인 소속 7명의 위원들은 1차 투표에 참가하지 못한다. 따라서 99명이 투표를 시작한다. 1차 투표에서 한 도시가 과반수(50표)를 얻으면 유치가 확정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4개 도시 중 최소 득표 도시가 탈락한다. 2차 투표에서는 1차 투표에서 탈락한 도시가 속한 나라의 IOC 위원이 다시 투표에 참가한다. 투표에 앞서 4개 후보 도시들은 45분간의 프리젠테이션과 15분간의 질의 응답시간을 갖는다. 순서는 작년 실시된 추첨에 따라 시카고, 도쿄, 리오, 마드리드 순서다. 한편 2016 올림픽 유치 도시 결과는 실제 투표가 끝난 1시간 후인 오전 11시 반(시카고 시간)쯤에 발표될 예정이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0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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